[Q&A] 공황장애 증상, 명상으로 극복할 수 있나요?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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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상앱 마보의 마보지기 유정은입니다.

오늘은 마보 가족 B님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공황장애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마보지기에게 물어보세요]

#4. 공황장애 증상, 명상으로 극복할 수 있나요?

 

 

마보_공황장애 증상.png

 

기차를 타고 가던 중에 갑자기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 1시간가량을 화장실 칸에 숨어 내릴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겨우 도착은 했지만,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후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거의 숨어 살다시피 했는데요.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했습니다. 현재는 약을 끊고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공황장애 증상, 명상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B님)

 

안녕하세요 B님! B님은 공황 증상이 있는 것조차도 ‘내가 무언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다 괜찮다는 겁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우리가 마음이나 몸을 이겨내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볼 때 우리는 내 몸과 마음을 분리하려 합니다. 공황 증상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는 게 아니라 그냥 지금 그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사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말이긴 한데요. 

 

무언가를 체념하고 ‘아 그냥 난 이 증상이 있어’ 이렇게 생각하라는 게 아니라 그러한 증상이 왔을 때 ‘이 증상이 너무 싫어, 어떻게 하면 이 증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지?’ 이런 식의 비난과 자책을 나에게 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증상이 몸에 주는 느낌을 오히려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서 모든 감각이 그냥 곧 지나갈 증상임을 떠올려보세요. 무언가에 억지로 집중하거나 진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아주 단순하게 그 순간 몸의 감각으로 돌아와 그 증상을 느껴보는 겁니다.

 

B님이 스스로 몸의 감각을 관찰하다 보면 ‘아프다’라는 감각에도 뻐근한 통증, 뜨거운 통증, 날카로운 통증 등 여러 감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통증의 강도도 늘 똑같은 것 같지만, 사실 차츰차츰 달라져요. 공황 증상도 마찬가지입니다.숨을 쉬기 어렵거나 어지러운 증상도 사실 그 증상을 잘 관찰해서 보면 매번 똑같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증상에 처음도 있고 끝도 있다는 겁니다. 모든 증상이 감각으로 우리 몸에 왔다가 지나가지만, 그것이 오는 데는 또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 잘 돌봐달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B님이 정신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은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은 약을 줄이거나 끊는 시기에 와 계신데, 지금 B님께 권하고 싶은 건 어떤 명상이 아니라 지금 B님의 몸과 마음을 더 잘 돌봐주십사 하는 거예요. 공황 증상은 얼굴에 생기는 여드름처럼 어쩌면 우리 몸과 마음이 부조화를 일으킬 때 생기는 하나의 증상일 수 있어요. 여드름이 있어도 충분히 웃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겁게 살 수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공황 증상이 있어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공황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것, 그것을 마음챙김 명상이 도와줄 거예요. 우선 스스로 몸의 감각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디스캔 훈련’을 추천드립니다. 이 훈련은 실제로 우리 몸에서 체감각 정보를 수용하는 뇌 부위를 강화시켜주는 훈련이에요. 꾸준히 하신다면 B님은 내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만 없으면 행복할 거야’, ‘이게 다 나으면 행복할 거야가 아니라 그냥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해지세요. B님의 행복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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