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클래스 ‘마보 과정 11기’ 후기
명상 클래스 '마보 과정 11기'
- 지아님의 후기
11월 초, 꽤나 따뜻했던 어느 가을날. 마보 과정 11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7주 동안 총 8개의 세션을 진행하면서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명상앱 마보 클래스의 진행자인 유정은 대표님까지 포함해 총 14명의 인원이 함께 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서는 인왕산 자락까지, 오르막길 거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마보홈에서 열 네 명의 사람들과 함께 연결되고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보홈에서 모두 만났던 날, 리트릿 데이
"나는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클래스의 첫 번째 주제이기도 했던 이 문장은 어쩌면 이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가장 바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각자 처한 상황은 다 다르지만 자신의 삶에 있는 고통을 직면하고, 이것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대신에 기꺼이 껴안고 살아가려는 멋진 사람들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고통,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Safe Container 같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수업에서는 매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실습하고, 그에 관한 과제가 주어집니다. 실제 내 삶 속에서 명상을 통한 알아차림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과 같았어요. 처음에는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몸과 마음을 알아차린 다는 것..은 문장으로만 보면 쉬운 일같지만 생각보다 만만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정신과 마음을 흩트리는 일들은 무척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시도였습니다. 저에게 친절해지는 일이기도 했고요. 중간 단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내 마음의 감옥'을 들여다보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 주제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함께 했던 바디 스캔 & 걷기 명상
내내 비가 조금씩 오다가 이 순간에만 선물처럼 비가 멈췄었다.
내 마음의 감옥, 즉 '내가 삶에서 끝없이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무엇인가?', '내 삶을 지배하는 핵심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핵심 믿음이 크게 떠오르지 않았지만 명상을 할수록 그것이 제 안에 깊게 뿌리박혀 있어서 제대로 보는 것조차 어려웠고, 회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주로 두려움과 외로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제가 붙잡고 있는 강한 믿음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런 낡은 생각들을 곱씹어 보면서 '그게 진실인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말 진실인가?'하며 되물어 보았고 당장 이런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무엇보다도 알아차린 다는 것 자체에 대한 희망?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조금 복잡했던 저의 문제들이 단순해질 수 있었습니다. 유익한 생각과 유익하지 않은 생각으로 나누어서 저의 이야기를 바라보니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격주로 진행되었던 온라인 수업
또,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용서 명상과 자애 명상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타인과의 연결감이었어요. 나와 크게 관계가 없다고 느꼈던 타인의 행복과 평온을 빌어준다는 것은 꽤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마보 클래스에 함께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행복의 마음을 빌어주기도 했어요.
'그대가 행복하기를 또 우리가 행복하기를' 이렇게 열 명이 넘는 꽤 많은 인원과 한 공간에서 명상을 진행했던 경험은 처음이기도 했고, 7주 라는 시간 동안 따로 또 같이 함께 하면서 느슨한 연대가 되어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수업이 점점 진행되면서 내가 이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말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마보 11기 단톡방, 우리가 행복하기를!
이제 마지막 수업만을 앞두고 있어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힘든 일들, 고통스러운 일들,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하겠지만.. 그래도 수업에서 배웠던 것들이 하나씩 우리 마음에 씨앗처럼 심어져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무리 큰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예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해요. 감사합니다. 고마웠어요 마보 11기!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멋지게 살아가기를! :-)

2025년 마지막 마보과정 '삶에서 깨어나기' 소식을 알립니다!
5주 동안의 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에 함께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