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월경 챌린지 후기, 월경전 증후군 알아보기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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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간의 월경 챌린지로 생긴 변화   

 

  
나는 돌 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이자, 기사 쓰는 프리랜서다. 임신 전엔 요가와 등산을 즐기며 건강하게 살았다. 주말이면 한강 따라 2~3시간씩 자전거를 타도 지치는 줄 몰랐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며 내 몸은 달라졌다. 자주 걷지를 못하니 허벅지 근육은 물렁해졌다. 

 


쉽게 멍이 들었고, 아기를 들어올리는 팔에만 근육이 붙었다. 튼살이 번지고 있었지만 튼살크림을 바를 여유는 사라졌다. 원인은 분명했다. 내 몸 챙길 시간이 없다. 이유식 3끼 준비하고 먹이고, 저녁 8시에 아기를 재운 다음, 내가 먹을 식은 국을 다시 데우면 밤 9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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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건강한 월경 라이프 챌린지’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명상앱 마보가 4주 동안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매일 대략 10분짜리 명상 가이드를 듣고 카톡 오픈채팅방에 명상일기와 함께 인증하면 된다. 사실 도전하는 데 거창한 동기나 목적은 없었다. 일상에서 ‘건강’, ‘라이프’ 같은 단어를 되찾고 싶었을 뿐이다. 

 


무엇보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마침 10개월 동안의 모유수유가 마무리됐고, 임신 이후 1년 반 동안 멈췄던 월경이 다시 시작됐다. ‘자유로웠던 시간이 끝나는구나.’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왕 하는 월경이라면 기쁘고 편안하게 하고 싶어. 이게 나를 구속한다고 느끼고 싶진 않아.’ 

 

 

 

 

월경 챌린지 후기 프로필

 

 

🍊챌린지 1주차, 내 몸과 관계 맺기

 

1일차, 월경 챌린지 오픈 카톡방이 열렸다. 전체 참여자 30여 명은 2팀으로 나뉘었다. 우리 팀엔 나를 포함한 참여자 17명이 모였다. 1주차 명상은 마보의 ‘러브유어바디’. 명상 가이드와 함께 마음챙김 툴킷도 공유받았다. 툴킷엔 별별 것을 다 적어야 한다. 월경 일자부터 월경량, 식사 기록, 시간별 감정, 몸 컨디션, 대변과 복부 상태, 피부 상태, 운동 여부 등. 심지어 성적 에너지의 크기까지 적어보도록 독려받았다. 

 


챌린지의 시작이 ‘러브유어바디’라니, 의미심장했다. PMS(월경 전 증후군)를 줄이는 방법은 자기 몸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뜻일까? 내게도 내 몸이 자랑스러웠던 순간들이 있다. 결혼 전에 나는 봄부터 수영복을 꺼내놓고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매주 요가 수업에 들어갔고, 매일 저녁 요가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과 힙업 운동을 했다. 하루 한 끼는 샐러드를 먹으면서 몸무게 48kg를 유지했다. 요즘은 어떤가? 푸석한 피부, 질끈 묶은 머리, 말랑해진 배 위에 남아있는 갈색 임신선. 거울 앞에 선 내 몸은 지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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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가이드엔 스스로를 돌아볼만한 질문이 포함돼 있었다. 챌린지 3일차 질문은 이랬다.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하려 하는가?” 글쎄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출산 전의 몸이다. 여름 바닷가에 누워 과일 향이 나는 맥주를 마시면서 햇볕에 몸을 그을리고 싶다. 준비물은 보기 좋은 몸이고, 그러려면 배와 허리에 붙은 군살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4일차 명상부터 조금씩 마음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명상 가이드가 흘러 나왔다. “늘 남들과 비교하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 몸은 아름답지 않다거나 충분히 건강하지 않다고, 내 몸을 미워하고 방치했습니다. 내 몸에 용서를 구합니다.”

 

 

뻔한 말이라고도 생각했지만, 어둑한 거실의 수면등 아래에 누워 나긋한 가이드를 들으니, 이 말이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껴주고 싶다. 남 눈에 아름다운 몸이어야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면, 나 자신에게 미안한 짓이다. 5일차 저녁, 나는 1년 넘게 옷장에 방치해뒀던 요가 매트를 다시 꺼냈다. 

 

 

📲월경 챌린지 1주차 추천 명상 : [러브유어바디] 몸에 대한 용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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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2주차, 감정에 이름 붙이기

 


2주차 첫날 저녁엔 아기를 재우다가 곁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눈 뜨니 밤 12시였다. 짐볼에 앉아 명상앱을 켰다. 지난주에 명상하며 깨달은 점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명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부좌를 틀거나, 주위가 쥐죽은 듯 조용할 필요도 없다. 앉아있든 누워있든 긴장을 풀고 반듯하게 깨어있으면 된다. 설거지하거나 침대에 누워서도 명상할 수 있다.

 


2주차 명상 가이드의 주제는 ‘알아차림’. 그중 하나는 ‘지금 떠오르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 명상’이었다. 스피커에서 가이드가 흘러 나왔다. “우리는 감정의 변화를 못 느끼거나 무시합니다. 분노, 수치심, 질투 같은 감정이 떠오르면 그것을 감추려고 서둘러 다른 생각을 떠올리거나 오락거리를 찾아요. 아니면 더욱더 열심히 일만 하고요.”

 


몇 년 전, 나는 새벽까지 모니터 앞에서 야근하던 워커홀릭이었다. ‘더욱더 잘 해야 한다.’ ‘인정받아야 한다.’라는 열망으로 꽉 차 있었다. 돌이켜보면 당시 내 눈에 비친 나는 ‘노력해도 살아남을까 말까 의심스런 부족한 사람’이었다. 뜻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때 억눌렸던 감정이 두통이나 갑작스런 염증으로 나타났던 건 아닐까? 

 


가이드에 따라 나도 내 감정을 섬세히 알아차려보기로 했다. ‘웃는 아기를 보니 기분이 환해진다.’ ‘할 일이 쌓여있어 피곤하다.’ ‘그땐 미운 말을 들어서 속상했다.’ 내가 외면하는 감정들은 무시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힘들 때 더 크게 몸집을 불려 불쑥 튀어나오기 쉽다.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는 것도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월경 챌린지 2주차 추천 명상 : 지금 떠오르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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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3주차, 월경 전후 몸과 마음의 변화 발견하기

 


‘내게도 PMS가 있었나?’ 전혀 몰랐다. 여태껏 월경 증후군은 남 얘기였다. 내 기억엔 월경 전에 특별히 짜증나지 않았으니까. 생리통도 1년에 서너 번 정도였다. 하지만 기억은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 툴킷 기록을 살펴보면 나는 평상시엔 기분이 좋거나 상쾌했다. 하지만 생리 전날에는 노곤함이나 피곤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나고 있었다. 평소에는 그것을 월경과 연결짓지 못했을 뿐이다. 

 


얼마 전에 우연히 ‘Radical Gratitude(철저한 감사)’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무엇을 얻거나 이뤄서 감사한 게 아니라, 이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으니 모든 것에 감사함을 깨달으라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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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에 인상 깊었던 ‘지금의 행복을 누리고 싶을 때 하는 명상’은 ‘Radical Gratitude’와 이어지는 것 같았다. “행복해야 한다거나 행복하고 싶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지금 이 순간 숨 쉬는 내 몸과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이 순간 자체를 동시에 느끼세요.”

 


3주 동안 매일 조금씩 꾸준히 명상 가이드를 들으니 약간의 변화가 생겨났다. 물론 짜증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드라마틱하게 사라지진 않았지만 하루 중에 몸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이 조금씩 길어졌다. 10초에서 30초로, 1분에서 3분으로... 뭉쳤던 어깨가 살짝 이완되는 기분도 이따금 느꼈다. 

 


3주차부턴 몸도 마음도 고단해서 카톡방 인증이나 툴킷 작성을 몇 번 빼먹었다. 그래도 오픈카톡방에 매일 같이 올라오는 다른 참여자들의 인증 게시물이 힘이 됐다.

   

📲월경 챌린지 3주차 추천 명상 : [행복] 지금의 행복을 누리고 싶을 때 하는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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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4주차, 핵심 믿음 내려놓기

 


월경 챌린지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침 이유식을 준비하기 전, 카톡방에 올라온 마보 매니저의 안내 문자를 훑어보았다. “조급하게 하루를 시작하기보다, 신선한 아침과 우리 존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말의 효과가 의문스러웠던 1주차와는 달리, 4주차 아침엔 베란다로 나가 맑은 하늘을 보며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었다.  

 


4주차 주제는 ‘나를 사랑하기, 세상으로 나오기’였다. 명상 가이드에 따라, 나는 ‘핵심 믿음’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핵심 믿음이란 명상가 타라 브랙이 책 『삶에서 깨어나기』에서 언급한 개념이다. 만약에 지금 나를 괴롭게 만드는 사람이나 사건이 있다면, 그것들에 관한 내 믿음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믿음들. ‘나는 쓸모없어.’ ‘사랑받으려면 노력해야 해.’ ‘더 매력적이어야 성공할 수 있어.’ ‘약해보이거나 초라해보이는 것은 위험해.’ 그리고 다시 자문하는 거다. ”이 핵심 믿음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 믿음을 버리지 못하는가”

 


더 아름다워야 하고, 사랑스러워야 하며, 똑똑하고 자신만만해야 한다는 핵심 믿음. 그 믿음이 나 자신을 개선과 교정의 대상으로 보게 했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라는 믿음은 긴장과 불안으로 이어지고, 팔다리 근육이 수축되고 전신이 쪼그라든다. 이런 상황이 차곡차곡 쌓여 PMS를 악화시키고 생기와 명랑함을 앗아갈 거라고? 안 돼! 그럴 순 없다.  

 


명상 가이드는 타라 브랙의 말을 인용했다. “핵심 믿음을 버릴 때, 헬멧이나 산소 탱크가 없어도 얼마든지 움직이고 숨쉴 수 있을 발견하게 돼요. 붙잡고 있던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 마음엔 진정한 받아들임과 열림의 순간이 찾아와요.” 

 

 

지난 4주 동안 생리 주기에 따라 변하는 내 몸과 마음을 지켜봤다. 월경 챌린지로 시작했지만, 이것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오늘에 집중하는 훈련이자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몸과 마음을 인정하는 연습이었다. 챌린지의 마지막 날은 ‘언제 어디서든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명상’으로 마무리됐다. 나의 행복을 기원하며, 이 마지막 명상은 앞으로도 종종 들을 것 같다. 

 

 

📲월경 챌린지 4주차 추천 명상 : 내 안의 용기를 인정하기, 나에게 너그러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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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연습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보는 마음챙김 챌린지, 오늘부터 마보와 함께 명상을 시작해보세요! 지금 있는 곳에서 잠시 멈추고 들이 마시고 내쉬며, 한 번의 호흡으로 시작하세요. 명상 초보자를 위한 기초 연습부터 숙련자를 위한 주의력 집중 훈련까지 일상 속 마음챙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마보가 함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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