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초월한 명상의 세계 - 윤종모 주교님과의 대화

종교를 초월한 명상 이야기
| 이번 마보 초대석에는 대한성공회 윤종모 주교님을 모셨습니다. 명상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풍부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주는지 그리고 특정한 종교의 얽매이지 않는 명상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눠보았습니다. |

명상은 모든 종교에 존재하는 도구
많은 기독교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명상은 불교나 힌두교만의 것이 아닙니다. 신앙 생활이나 영성 수련, 기도 등의 행위도 모두 명상의 일환으로 명상은 모든 종교에 속한 개념입니다.
명상은 삶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도구이기 때문이죠. 신의 존재 의미를 묻는다던지 혹은 우주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한다던지,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바로 모든 종교가 가진 공통적인 성질입니다.
사실 명상은 종교와 결부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기독교, 불교와 같은 명칭도 후세 추종자들이 만들어놓은 이름이지 특정한 단어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요. 누군가는 명상이 불교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예수님도 명상가였다고 생각합니다. 광야에서의 40일 동안의 기간은 침묵과 자기 성찰의 시간이었을 것이며, 이는 명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단어에 집착하거나 교리에 얽매여 배타적으로 명상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명상의 특징은 개방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진정한 명상은 다양한 영성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성적인 사람들은 배타적이지 않지만 교리에 얽매인 신앙은 근본주의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근본주의적 사고는 자신과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배타인 태도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어요.

명상은 중도를 통해서 진리를 찾는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바른 도리를 뜻하는 중도. 명상은 양극단에 집착하거나 고집하는 것을 지양하며 바로 이 중도를 따르는 연습인데요. 어떤 이념이나 의견에 집착해서 하나의 것만 붙잡게되면 이는 마치 종교의 근본주의와도 같은 형태입니다. 나와 다르면 악이다, 다른 편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붙잡다보니 정치적으로도 극단적으로 싸우게 되는 것이죠.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문제는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것입니다. 양극단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중도 자체가 진리인 것입니다. 양극단에는 진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명상 인류'라는 말이 나온 것처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명상을 하게 된다면 사회의 구원이 될 것입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님은 전세계 여덟 살 아이들이 명상을 시작하면 두 세대 내에 세계 전쟁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의 다른 점이 아닌, 비슷한 점을 먼저 바라본다면 지금보다 더욱 평화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 것이죠.

무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
우리 뇌는 습관적으로 '나'라는 자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매순간 만들어냅니다.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자신의 삶에 대해서 걱정하고 불안해해요. 우리가 명상할 때 알아차림의 상태가 되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를 알아차리게 되고, 생각과 나를 동일시하고 감정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명상을 통해 더 깊은 집중의 상태로 가게되면 자아에 대해서 부처가 말한 '무아無我'의 개념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즉 모든 게 변하고 나라고 할 만한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나'라는 자아가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존재들과 더욱 연결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무아라는 것은 나라는 자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과 연결되며 더욱 확장되는 느낌을 줍니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나는 사실 없다는 것, 생각뿐만 아니라 육체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서 다 흩어진다면 그 육체는 어디있는 걸까요? 물리적인 육체가 과거와 현재에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면, 내 본질은 불확실합니다. 결국, 나라는 존재는 주어진 환경과 경험을 통해 형성된 것일 뿐, 고정된 본질적인 '나'라는 존재는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연습
종교를 초월한 내면 탐구, 오늘부터 명상앱 마보에서 시작해보세요. 명상 초보자를 위한 기초 연습부터 숙련자를 위한 주의력 집중 훈련까지 일상 속 마음챙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마보가 도와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