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으로 숨 가다듬으니 차분해지더라…기분 아닌 과학이었다

2023.04.27

 

[기사] 명상으로 숨 가다듬으니 차분해지더라…기분 아닌 과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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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뇌를 감싸고 있는 피질에는 감각과 동작을 관장하는 감각피질과 운동피질이 있다. 이 피질에는 몸의 각 부위 감각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신경 부위가 각각 정해져 있다. 예컨대 운동피질의 경우 발목 옆에 발가락, 엄지 옆에 목을 관장하는 신경 영역이 있다.

 

각각의 신체 부위에 뇌 신경이 일대일로 대응해 있는 모습이 인간의 몸을 축소한 것과 같다고 해서 이를 ‘호문쿨루스’(작은 사람이란 뜻의 라틴어)라고 부른다. 뇌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클수록 해당 신체 부위에 대한 통제력이 크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피질 영역은 허벅지를 관장하는 영역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를 반영해 호문쿨루스 인형을 제작하면 매우 기형적인 모습이 된다. 오늘날 신경과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 익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호문쿨루스다.

 

그런데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이 대뇌의 1차운동피질(primary motor cortex)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 장비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운동 피질(운동 호문쿨루스)의 또다른 기능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운동피질에서 단순히 몸의 각 부위 움직임을 관장하는 것을 넘어 혈압, 심장박동 등 인체의 생리 기능에도 관여하는 영역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는 대뇌의 운동피질에 몸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영역이 있다는 걸 뜻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불안한 마음이 들면 왜 안절부절 못하고 주변을 왔다리갔다리하는지, 소화기관이나 심박수 등을 담당하는 미주신경을 자극하면 왜 우울증이 완화되는지, 그리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왜 삶에 더 긍정적인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 제1저자인 에반 고든 교수는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호흡을 통해 몸을 진정시키면 마음도 차분해진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연결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예컨대 ‘까짓거 해보자’라는 식으로 매우 목표 지향적이고 적극적인 마음 영역이 호흡과 심박수를 조절하는 뇌 영역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의 한 쪽을 건드리면 다른 쪽에도 그에 상응하는 효과(피드백)가 나타나게 된다.

 

기사 참조 | [한겨레] 곽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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