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우울 늘자…마음건강 앱·바우처·챗봇까지 확장되는 '멘탈케어'

2026.06.04

청년 우울 늘자…

마음건강 앱·바우처·챗봇까지 

확장되는 '멘탈케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마음건강 앱과 디지털 멘탈케어 서비스가 일상 속 관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정신건강 관리 방식도 병원 중심에서 앱·디지털 콘텐츠·바우처 기반 서비스로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서울시 “청년 1만명 상담”…디지털 마음건강 사업 확대


서울시는 2025년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1만명에게 8만회 이상의 상담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업 참여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자아존중감·회복탄력성은 높아졌고, 우울감·불안감·외로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사업 규모를 한 단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거주 19~39세 청년이다.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대1 상담과 집단 프로그램,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사업 내 ‘마음건강 앱 서비스’는 디지털 기반 멘탈케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우울감·불안 수준을 자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게임·미술·신체활동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받는다.

서비스에는 디지털 우울척도 검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설계한 챗봇 문진, 인지·정서 스크리닝 게임 등이 포함됐다. 단순 명상 콘텐츠를 넘어 자가 진단과 행동 관리 기능까지 결합된 형태다.

 

 

98768_165190_4415.jpg우울감을 겪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GettyImages

 

 


 

 

우울증 환자 110만명…“병원 전 단계 수요 커졌다”


디지털 마음건강 시장이 성장한 배경에는 청년 정신건강 문제의 구조적 확대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진료 환자는 2020년 83만2483명에서 2024년 110만6603명으로 약 32.9% 증가했다. 특히 20대 증가 폭이 가장 컸고, 20·30대를 합친 청년층이 전체 우울증 진료 환자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 인식 개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학업·취업·주거·관계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실제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이 늘어난 데다, 정신건강 진료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낮아지며 의료 접근성이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신과 진료나 약물 치료 이전 단계에서 가벼운 우울감·스트레스·수면 문제를 스스로 관리하려는 수요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명상·호흡·수면·감정 기록 같은 비의료적 관리 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다.

 

 


 


마보·캄·헤드스페이스·콰블…커지는 마음건강 앱 시장


국내 마음건강 앱 시장에서는 한국형 서비스와 글로벌 플랫폼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보, 캄(Calm), 헤드스페이스(Headspace), 콰블(Quabble) 등이 주요 서비스로 꼽힌다.

마보는 한국어 기반 콘텐츠와 일상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캄은 수면·이완·자연 사운드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며, 글로벌 셀럽 콘텐츠를 결합한 모델이다. 헤드스페이스는 명상 입문자용 단계별 학습 구조와 애니메이션 가이드로 알려져 있다. 콰블은 감정 기록과 게임형 요소를 결합한 데일리 멘탈케어 서비스로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대부분 월 1만~2만원대 구독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회당 수만원 수준의 심리상담 비용과 비교하면 접근 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만 의료적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검증은 제한적이어서, 명상 앱이 정신과 진료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도 디지털 멘탈케어 확대…“정책 접근성은 과제”


정부 역시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청년 건강 정책에서는 정신건강 검진과 초기 치료비 지원, 고립·은둔 청년 상담 강화 등이 포함됐고, 청년마음건강바우처 사업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청년들이 상담·심리치료·디지털 마음건강 콘텐츠를 정부 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서울시 마음건강 앱 서비스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자가 진단과 챗봇, 게임형 콘텐츠가 공공 지원 체계 안으로 들어오면서 디지털 멘탈케어가 ‘생활형 복지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대구·인천·경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디지털 정신건강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정책 인지도와 접근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지원 제도가 있어도 신청 과정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청년에게 정보가 충분히 닿지 못한다는 지적도 반복된다. 이에 따라 단순 서비스 확대를 넘어 사용자 경험(UX) 개선과 접근 절차 간소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마음건강 앱은 이제 개인용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기업 복지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에 명상 앱 구독 서비스를 포함하거나, 사내 정신건강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번아웃과 우울·불안 관리가 조직 차원의 생산성과도 연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멘탈케어가 개인·기업·정부 모두가 활용하는 공통 인프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출처 : 데일리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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