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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괜찮은 척 버티는 마음에게
유정은 지음 / 한빛라이프 펴냄

 

 

현대인이라면 누구든 열심히 살아왔는데 텅 빈 느낌을 갖는 순간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책은 뇌과학과 불교심리학을 넘나들며 ‘마음챙김’의 원리를 알려준다. 번아웃, 퇴사, 관계의 변화처럼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길을 잃고 흔들릴 때, 마음챙김은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명상앱 ‘마보’를 운영하는 저자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늘 긴장하고 감정을 밀어두며 버티는 마음을 정면으로 다룬다. 불안을 단번에 없애는 방법을 제시하는 대신 그 감정이 왜 생기는지와 어떻게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짚으며 걷기 명상, 초콜릿 명상, RAIN 명상 등 다양한 마음챙김 연습을 소개한다. 마음챙김 연습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며, 관계와 자신을 돌보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하게 된다. ‘진짜 나’로 존재하는 법을 알고, 인생의 불확실성에 마음을 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책은 ‘나는 나의 행복에 책임이 있습니다’,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삶을 변화시키는 계획 세우기’, ‘자주 걸려 넘어지는 생각의 패턴 발견하기’, ‘네 가지 마음을 최상의 자질로 기르는 명상’ 등 모두 9장으로 구성돼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삶이란 안간힘을 쓰며 ‘살아내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마치 호흡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일어나듯이’ 삶도 저절로 일어나고 있다. 이 진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삶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불확실성에 직면할 용기가 필요하다. 책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각 장마다 소개된 마음챙김 연습도 따라 해볼 수 있다. 저자는 출구가 보이지 않던 자신의 삶을 바꾼 것은 특별한 성공이 아니라 마음챙김이었다고 말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 그게 행복일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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